경복궁의 북쪽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미지의 영역입니다. 경복궁의 가장 은밀한 곳, 잘꾸민 정원이 있던 이 북쪽 후원 일대는 복원과 보수 작업 끝에 최근에야 개방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독특한 건물들이 조용히 우리 곁에 돌아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원정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 건물, 한번 보시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하나로 이어진 세 건물입니다. 그런데 그 모양이 저마다 확연히 다릅니다. 온쪽부터 팔우정, 집옥재, 협길당입니다. 이 튀는 세 건물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가운데 집옥재입니다. 한옥 건물이 다 비슷비슷해 그 차이를 알아보기가 무척 어렵지만, 이 집옥재는 누가 봐도 어딘가 다른 궁궐 건물들과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우리 조선식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