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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건물이 한국 최고 걸작인 진짜 이유 2009/04/29
    건축과 사귀기 2018.12.31 15:01

    대한민국 최고 건축물, 왜 늘 공간사옥을 꼽는 걸까?

     

    건축 전문가들이 꼽는 ‘대한민국 최고 현대 건축물’에서 늘 1등으로 꼽히는 건물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건축설계사무소 공간의 사옥이다. 한국 건축가 1세대 최고 스타 고 김수근이 자기 사무실 건물로 온갖 정성을 다해 지은 빌딩으로, 김수근의 수많은 건물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원서동 공간사옥. 왼쪽의 커다란 현대사옥 옆에 있어 길가에서 눈길을 끄는 편은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건물을 처음 봤을 때는 왜 이 건물이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 중에서 으뜸인지 궁금했다. 분명 겉에서 본 모양은 멋있었다. 그러나 건물이 웅장하고 큰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모양이 희한해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아니었다. 좀 어딘가 다르고 분위기 있는 건물이란 느낌은 확실했다. 그러나 다른 건물들보다 이 건물이 ‘위대한’ 이유는 처음 보고선 잘 알 수가 없었다.

     

    이 건물은 유명 건물이자 일종의 건축 문화재처럼 되었지만 그래도 설계 회사 사무실이어서 일반인들은 그 내부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 나 역시 궁금하던 터였다. 그래서 건축 담당 기자가 된 뒤 이 건물에 가봤다. 직접 가보니 왜 이 건물이 훌륭한 건물인지, 아니 예술적인 건물인지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공간사옥은 겉도 멋있었지만 그 내부가 더 놀라운 건물이었던 것이다.

     

    지난 3월 초순, 몇 년 만에 이 유명한 건물에 모처럼 들렀다. <한겨레21>에 연재하는 칼럼을 위해 취재를 하러 갔다왔다. 평소 지나다니며 이 건물의 내부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살짝 이 걸작 건물의 내부를 공개한다.

     

    세 건물이 하나가 된 건물-선배와 후배 건축가의 대화

     

    공간사옥은 정말 사진 찍기가 안좋은 건물이다. 어디서 봐도 한 프레임에, 가로수나 전기줄 같은 걸리는 것 없이 사진을 찍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건물은 특히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건물이다. 그 이유는 이 건물이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세 개의 건물로 이뤄진 종합선물세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단 길에서 먼저 보면, 왼쪽의 검은 벽돌 건물이 처음 지은 건물이고, 그 옆 사진 오른쪽 유리 건물이 나중 지은 공간의 두번째 건물이다. 

    그런데 저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건물이 있다. 사진 나무 사이로 사알짝 보이는 한옥이다. 이 세 집이 모인 것이 바로 공간사옥이다.




    전혀 다른 모양, 전혀 다른 느낌의 세 건물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다른 건물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 세가지 건축의 공존이야말로 이 건물 최고의 특징일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며 더해진 증축, 그리고 조화가 이 건물이 지닌 진정한 차별점이자 매력포인트일 것이다.

     

    공간건축의 설립자 김수근이 지은 건물은 왼쪽 검은 빌딩이다. 얇은 판을 세로로 세운 디자인 구조여서 개인적으로는 ‘웨하스 빌딩’이라고 부른다. 과자 웨하스처럼 웨이퍼가 겹치는 느낌이어서다. 그리고 가운데 한옥은 원래 이 부지에 있던 것이다. 물론 거의 새로 짓다시피 개축한 한옥이다.

     

    김수근이 작고한 뒤 공간을 이끈 2대 대표는 고 장세양이었다. 후배 건축가 장세양은 공간 사옥이 점차 좁아져 새로운 사무공간이 필요해지자 선배의 건물 옆에 유리로 새 건물을 지었다. 그게 저 오른쪽 유리 건물이다. 

    김수근의 그 유명한 건물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건축적 맥락이 이어지는 건물,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공존할 수 있는 건물로 장세양은 저 유리건물을 선택했다. 저 유리건물은 장세양의 마지막 작품, 그러니까 유작이기도 하다. 


    아기자기 오밀조밀, 무지하게 좁지만 정감있는 김수근표 벽돌건물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 건물을 둘러보자. 

    저 벽돌 건물은 김수근의 건축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김수근은 “벽돌로 시를 쓰듯” 건축을 하려 했던 건축가다. 그는 벽돌 건축에 특히 강했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아르코 문화센터, 서울 경동교회와 불광동 성당 등 그의 벽돌 작품들은 모두 매력적이다. 이 건물은 검은 벽돌로 한 몇 안되는 작품이다. 만약 이 건물을 붉은 벽돌로 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 그러면 형태 디자인이 달랐을 것이다. 저 웨하스식 디자인의 미학을 표현하기에는 이 검은 벽돌이 역시 제격이리라.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현관이다. 아래 나무 기둥을 걸어놓은 쪽은 지하 공간이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 하나가 곳곳 표정이 실로 다양하다는 점이다. 건물 층간 높이를 차이를 두고 만들어 다양한 기하학적 공간을 연출했다. 저 아래 공간은 나중에 보도록 하고 일단 건물 안으로.




    처음 마주치는 실내 공간인 1층 로비는 이 좁은 건물에서 그나마 가장 여유로운 공간이다. 공간사옥은 실로 오밀조밀하게 내부를 쪼개고 꾸미고 활용한다. 로비는 그런 답답함이 그래도 해소된 거의 유일한 곳. 30년 넘은 건물의 연륜을 보여주는 소품들이 곳곳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공간사옥에서 꼭 봐야 할 곳은 회의실들이다. 다른 회사들처럼 회의실이자 접견실처럼 쓰는 공간이 여러 곳 있다. 우선 김수근의 벽돌 건물 안에 있는 두 회의실을 보자.

     

    앞서 말했듯 김수근은 이 건물의 층간 높이를 무척이나 자유롭게 구성했다. 전통 건축물인 한옥처럼 높낮이에 변화가 많다. 그래서 일단 공간이 다른 건물보다 재미있는 편이다. 바라보는 높이도 다양하고 그래서 풍경도 다양하다.  




    회의실 입구다. 이 계단에서 아래를 보면 큰 회의실이 있고, 위를 보면 작은 회의실이 있다.

    그럼 먼저 아래쪽 큰 회의실을 보자.




    벽돌 벽면을 조형적으로 처리해 그 자체로 디자인 효과를 내면서 그대로 책장으로 쓰인다.

    김수근이 생전 읽었던 책들, 건축 책들, 그리고 건축물 모형들이 책장에 전시되어 있다.




    그러면 이제 위쪽 작은 회의실로 간다.  




    회의실이라고 해도 작은 방일 뿐이다. 회의용 탁자 너머로 누군가의 책상이 보인다.

    누구의 책상일까?

    바로 고 김수근의 책상이다. 그가 살아 생전 일했던 방이다. 이제 그의 방은 후배들의 회의실로 쓰인다. 곳곳에 그의 스케치며, 유품을 그대로 놔뒀다.



     

    자세히 보면 책상은 아주 간단하게 DIY로 만든 것이다. 나무 상자 위에 넓은 판대기 하나 올려놓은 것으로 끝. 건축가들은 대부분 자기 책상을 자기가 만드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김수근의 책상은 참으로 대단할 것 없는, 그래서 인상적인 책상이다.


    고 김수근이 대표작인 서울 올림픽 주 경기장 앞에서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다른 건물에선 볼 수 없는 엽기 계단


    이 벽돌 건물의 실제 주인들, 공간건축에서 일하는 건축가들이 일하는 사무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로 가보려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까지 필요없는 저층 건물이어서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그런데 이 계단이 이 건물에서 반드시 봐야 할 부분이다. 



     

    좁다. 정말 지독하게 좁다.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간신히 비껴갈 정도다. 

    이 계단은 삼각형 모양으로 회전하는데, 그 꺾이는 각이 실로 예각이다. 위아래에서 바라보면 기하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맨 꼭대기 층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계단 모습이다.

    반대로 맨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은 이렇다.




    건물은 워낙 좁고, 그 좁은 공간을 알뜰살뜰 효과적으로 써야 하니 저렇게 촘촘하게 무슨 비행기 내부 수납공간처럼 실내를 활용한다. 


    사무실을 보자. 가운데 위아래로 트여 있고 층간 높이가 엇갈리면서 독특한 사무실이 됐다.




    건물은 유명해도 사무실은 좁다. 유명한 건물들은 대부분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한 경우가 많다. 공간사옥은 너무나 좁다. 사람이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원래부터 넉넉하지 못한 건물이라고 하겠다. 그런 비좁음 속에 자기 건축세게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긴 하지만.


    의미를 추구한 대신 좁고 더운 장세양표 유리건물, 회의실은 단연 최고

     

    이제는 김수근의 이 벽돌건물과 짝을 이루는 장세양의 유리건물로 갈 차례다. 두 건물은 유리 다리로 이어져 있다.  




    유리건물 역시 좁디좁다. 그래도 최대한 활용하려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건물 맨 아래층은 회의실이고, 위로는 사무실이다.

    그런데 왜 저렇게 가렸냐고? 빛이 너무 들어와 더워서 저렇게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을 수가 없는 탓이다. 디자인의 대가라고나 할까. 

     

    그럼 맨 아래 회의실을 들어가보자.




    이 건물을 만든 장세양의 기념관 역할을 하는 회의실이다. 건물 재질인 노출콘크리트로 만든 탁자를 놨다. 벽면에 장세양의 얼굴을 새겼다. 

    이 회의실 약간 아래로 또다른 회의실이 있다. 좀더 회의실 스러운 회의실인데, 건축 모형들을 전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옆 한옥 건물을 내려다보는 운치가 멋진 공간이다.



     

    여러 건축사무소를 가보면서 느낀 것은 건축가들 답게 사무실 꾸밈이나 회의실 처리가 무척 재미있다는 점이다. 이 유리건물 회의실은 건축사무소 회의실들 중에서도 무척이나 탐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국악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여지다


    그럼 들어온 김에 이 건물의 다른 이곳저곳을 살펴볼 차례다. 다시 벽돌 건물로 돌아가 그 지하로 내려간다. 이 지하는, 뜻밖에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그 이유는 이 지하 공간에 있던 공연장 ‘공간사랑’ 때문이다. 


    공간사랑은 불과 10평짜리 초미니 공연장이었다. 1978년, 이 작은 공연장에서 네 명의 젊은이가 모여 장구, 북, 징, 꽹과리를 연주했다. 전에는 없던 구성의 새로운 음악이었다. 네 젊은이의 이름은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그리고 고 김용배. 관중들을 놀래킨 이 작은 공연에서 ‘사물놀이’가 탄생했다. 꼭 31년전이다. 공간사옥이 그 역사적 장소였다.

     

    ‘공간사랑’은 요즘에는 갤러리인 ‘공간화랑’과 합쳐졌다.  



     

    저 입구를 지나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나오는 좁은 지하공간. 




    역시 좁다, 공간사옥은 어디나 좁다. 그러나 좁아도 넓이 이상의 것을 추구하고, 이뤄내는 것, 그게 진짜 건축의 목표라는 것을 모든 구석에서 주장한다.


    이 지하에는 저 벽돌 공간과는 전혀 다른 현대적 공간도 있다. 모든 직장인들의 쉼터, 구내식당 겸 휴게실이다. 현대적 디자인으로 산뜻하게 꾸몄다.




    그러면 이제 바깥으로 나가 건물의 다른 숨은 구석들로 향할 차례다.

    앞서 설명만 하고 지나간 건물 외부 지하공간이다. 건축하는 분들이 흔히 선큰부라는 말로 부르는 움푹 패인 공간이다.




    이 아래를 지나면 중정이다. 세가지 색깔 세 건물 사이의 개방공간. 




    그리고, 숨어있는 장세양 동상.




    공간사옥의 아름다움은 그 외양만은 아니다. 건물 안팎에 숨어있는 여러가지가 결합되어 이 건물을 특별하게 만든다. 건물은 크기가 중요하지 않으며, 건물 자체보다도 건물이 빚어내는 공간의 아름다움에 감동이 있다는 것을 이 건물은 잘 보여준다. 그래서 업무가 적은 토요일이면 전국 대학 건축과 학생들의 견학이 여전히 이어진다. 


    끝으로 <한겨레21>에 이 건물에 대해 쓴 칼럼을 소개한다. 이 건물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인 ‘회의실’에 대해 다룬 글이다. 

    왜 회의실인가? 회의실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회의실을 만든 의의와 방식에 대해서다.



    [시험에 안 나오는 문화] 공간사옥이 걸작인 진짜 이유


    한구석도 무의미하게 남겨놓지 않은 알뜰살뜰한 두 사무실, 공간 사옥에서 ‘기념의 방식’을 생각하다


    서울 창덕궁 옆, 계동 현대 사옥에 바로 붙어 있는 독특한 건물이 있다. 검정 벽돌 건물, 전체가 유리인 건물 그리고 그 사이 한옥 한 채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건물이다. 흔히 ‘공간 사옥’이라 불리는, 건축설계회사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건물이다. 


    덩치가 대단한 현대 사옥과 과자 ‘웨하스’처럼 생긴 이 공간 사옥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게 이웃한 모습은 좀 묘하다. 박정희 시대 건설의 상징과 건축의 상징이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정주영(1915~2001)의 현대가 개발독재기 한국 건설을 상징한다면, 20세기 최고의 스타 건축가 김수근(1931~86)이 세운 공간은 같은 시기 한국 건축을 상징한다. 


    현대 사옥은 뭐든지 남들보다 큰 그림을 그렸던 정주영처럼 크고 압도적이다. 공간 사옥은 벽돌로 시를 쓰듯 건축을 했다는 김수근 건축을 가장 잘 보여준다. 건물 크기에선 공간 사옥은 현대 사옥에 견주기조차 어렵다. 그러나 미학적 평가에선 현대 사옥은 감히 공간 사옥에 비교 대상이 못 된다.


    공간 사옥은 김수근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1998년 건축전문가들이 꼽은 대한민국 50년 최고 건물 1위가 공간 사옥이었다. 이 건물엔 다른 건물엔 없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김수근이 작고한 뒤 2대 대표로 공간을 이끈 장세양(1947~96)은 선배의 벽돌 건물 옆에 유리 건물을 지어 이었다. 선후배 건축가의 작품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진화했다.


    회사 사무실이어서 일반인들에겐 공개가 안 되는 이 공간 사옥은 그 안을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내부 공간을 어찌나 알뜰살뜰 활용하는지 과하다 싶을 정도다. 어느 한구석 무의미하게 남겨놓지 않고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 김수근의 감각과 정성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건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회의실들’이었다. 김수근의 벽돌 건물에는 6인용 식탁만 한 책상이 놓인 작은 회의실이 있다. 작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벽돌 벽에 따사롭게 비치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곳이다. 탁자 옆엔 나무 상자 위에 나무판을 올려 만든 책상이 있고, 그 위에는 방주인의 손때 묻은 책들이 가득하다. 잠깐 자리를 비운 듯한, 이 책상과 방의 주인이 바로 고 김수근이다. 김수근은 떠났지만 그의 방은 회의실 겸 휴게 공간이 되어 그가 일하던 때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벽돌 건물 옆 유리 건물에도 회의실이 있다. 건물 뼈대와 같은 재질인 맨살 콘크리트로 만든 책상이 있는 회의실이다. 그 옆에는 장세양을 그린 화려하지 않은 철판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 장세양을 기리는 기념 공간 겸용 회의실이다. 


    이 두 사무실에서 김수근과 장세양의 후예들은 커피를 마시고, 손님을 만나며, 건축을 이야기한다. 이곳에서 두 선배는 감히 범접 못할 초인이 아니라 그들처럼 고민하고 일했던 건축가로 자연스럽게 후배들과 만난다. 


    어느 분야든 그 분야를 개척한 대표자에 대한 기념과 추모는 당연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건축계가 고 김수근을 대하는 분위기는 거의 숭상에 가까울 만큼 유난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김수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하지만 김수근의 공간사무소 사람들이 그의 방을 회의실로 만들어 기념하는 방식에는 잔잔하면서도 울림 큰 감동을 받았다.


    공간 사옥의 두 회의실은 ‘기념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진정한 기념은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김수근의 후배들은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공간 사옥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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