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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별난 정자-한국은? 2009/09/22

# 노아의 방주 말고 프리슬란의 방주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프리슬란. 네덜란드 땅을 혈관처럼 잇는 운하들이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동네입니다. 지난해 이 프리슬란에 새로운 것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강물 위에 둥실 떠있는 저 하얀 것, 도대체 무엇일까요? 잠수함 같기도 하고, 길쭉한 얼음집 이글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이상한 저 구조물은, 그래도 `세계 유일의 건축물'입니다. 자, 이 건물은 방주입니다. 그러니까 배인 것입니다. 저렇게 땅에 붙어 있어도 연결을 풀고 배에 매달면 여기저기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구조는 실로 간단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큰 통이라고 하겠습니다. 설계도도 참고하시지요. 저 건물의 이름은 프리슬란 방주입니다. 어디에 쓰는 건물일지 처음엔 짐작하기 어렵..

건축과 사귀기 2021.03.09

하늘로 가는 고속도로-휘슬러 가는 길 2009/09/20

# Sea to Sky Highway 휘슬러. 살림이나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주방용품 브랜드 Fissler를 떠올릴테고,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떠올릴 휘슬러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하나이자 북미 최대의 스키리조트, 강원도 평창을 누르고 2010년 열리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키 종목들이 열리는 곳,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의 휘슬러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밴쿠버에서 휘슬러까지는 120킬로미터, 차로 2시간쯤 걸리는 밴쿠버-휘슬러간 고속도로는 일명 `바다에서 하늘로 가는 고속도로'로 불린다. 푸른 바다, 높은 산, 그리고 구름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시 투 스카이 ..

雜家의 매력 2021.03.09

도란스와 콘센트에 생돈 써보기 2009/09/07

전자 제품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편이 아니다보니 그럴듯한 좋은 것을 산 적이 없다.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일생 동안 처음 돈을 벌어 샀던 물건이 오디오였지만 여기 큰 돈을 써본 적은 없다. 어차피 큰 돈 쓸 여유가 있었던 적도 없었고. 그러나, 좋은 오디오로 좋은 음악을 듣고 나면 늘 아쉬움에 시달리기 마련. 미니 콤포 수준으로는 CD에 무슨 음악이 들었나 감별하는 것이지 감상하는 것은 아닌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오디오에 수백만원을 쓰고 싶으냐, 그건 또 아니다. 웅장한 소리를 들으면 좋겠지만 그건 그럴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 그냥 앙증맞게 그러나 아주 후지지 않게 음악을 즐기면 족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오디오를 갖출 일이 없다. 그러나 가끔은 오디오에 이상한 짓을 해보고..

雜家의 매력 2021.01.08 (3)

경찰, 곰바우에서 영웅으로 2009/09/04

“경찰에 대해서 뭘 기대할 수 있있는가? 저급한 생각만 하는 사람들을 매일 대하면서 그 자신도 부지불식간 도덕성에 해를 입는 그들을? 일단 의심만 들면 무조건 체포하고 보는 그들을?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성급한 행동을 미화하려고 금지 수단을 써서 억지로 자백을 받아내는 그들을?” 이명박 정권 아래 보이는 경찰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거나, 한국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말로 섣불리 오해해선 안됩니다. 저 말은 200년전, 그러니까 1800년대초, 프로이센의 법무장관 키르히아이젠이 한 말입니다. 그러나 세월과 나라를 초월해 지금에도 충분히 나올 듯한 비판입니다. 경찰처럼 힘든 직업도 사실 없습니다. 가장 비슷해 보이는 군대와 비교하는 말이 떠오릅니다. 군은 전투를 벌이다 붙잡히기도 하..

雜家의 매력 2021.01.08

한국에서 가장 슬픈 문, 그래도 가장 멋진 문 2009/08/22

광화문보다 흥례문을 보라, 잠시 만이라도 사람들은 2등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궁궐문들도 마찬가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 궁궐은 문이 여러 개다. 그러나 스타는 늘 정문뿐. 두 번째 문은 궁궐 안으로 들어가면서 스치듯 지나쳐버린다. 조선 법궁 경복궁의 문도 마찬가지다. 경복궁 안에 수많은 문이 있지만, 누구나 그 이름을 기억해주는 문은 정문이자 남문인 광화문뿐이다. 조금 더 관심이 있어야 동문인 건춘문, 서문 영추문, 북문 신무문 정도의 이름을 기억해준다. 하지만 경복궁에는 그 안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 수 못잖게 많은 문들이 있다. 이 크고 작은 문들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문이 있다면 단연 흥례문이다. 흥례문은 광화문 다음으로, 아니 광화문 못잖게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문이다. 건춘문·영추문·신무문..

건축과 사귀기 2020.12.22

[삼삼한 전통건축] 최고 얼짱 정자를 뽑아보세요 2009/08/19

창덕궁이 경복궁보다 가볼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일반 양반집들과 달리 궁궐이어서 훨씬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한옥들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건물들이 여럿입니다. 창덕궁에서만 특별히 즐길 수 있는 건물 장르(?)로는 단연 정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창덕궁 하면 아름다운 정원과 숲이잖습니까? 그 경치를 즐기기 위해 만든 벽없는 건물인 정자와 루가 실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정자들 모양도 아주 독특합니다. 임금님이 즐겼던 그 정자들이 이젠 누구나 가서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많은 분들께는 알려지지 못햇습니다. 그래서 창덕궁 7대 정자를 소개합니다. 하나하나 디자인과 분위기가 개성적인 독특하고 특별한 정자들이이서 우열을 가리기가..

건축과 사귀기 2020.10.04 (4)

비좁음을 판다-골목의 경쟁력이 문화자산이다 2009/08/18

관광코스가 된 도쿄 부근 하모니카 골목 도쿄 외곽 기치조지 역 앞 상가 거리 안에 또다른 거리가 있다. 아주 좁은 골목길 ‘하모니카 요코초’다. 작은 상점들이 하모니카의 구멍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큰 길가 중간에 하모니카 요코초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사진을 보면 입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상점 중간에 난 노란 간판으로 입구임을 써붙여 놓은 곳이 입구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런 입구들이 여럿인데, 대부분 좁고 어둑해 입구가 맞나 싶다. 안으로는 어둑하고 좁은 골목들이 꼬불꼬불 펼쳐진다. 이제 골목 안으로 들어가보자. 사람 두 명이 동시에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 이 좁은 길안에 온갖 업종들이 모여있다. 점집, 국수집, 꽃집, 맥주집, 분식집, 장식품집... 골목안..

왜 창덕궁에만 자유이용권이 있을까? 2009/08/14

“궁궐에도 자유이용권이 있어요”라고 하면 사람들은 뜻밖이란 반응들을 보이곤 한다. 오래 된 제도인데도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창덕궁 자유관람말이다. 창덕궁은 경복궁이나 덕수궁과는 관람제도가 전혀 다르다. 덕수궁이야 규모가 작아 도심 속 공원에 가깝고, 경복궁은 3000원에 언제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창덕궁은 더 비싸고 더 까다롭다. 창덕궁은 일반관람과 자유관람이 나뉘고 특별히 따로 신청해야하는 구역들도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 왜 그럴까? 창덕궁이 더욱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즐기는 시민 입장에선 창덕궁은 경복궁보다 더 비쌀 가치가 있다. 그건 경복궁보다 더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더 다양한 아름다움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해야겠다. 목요일에만 즐길 수 있는 영화 2편 값의 사치 창덕궁..

건축과 사귀기 2020.09.17

[만만건축 11회] 꽃보다 절터 2009/08/10

나는 폐허에 탐닉한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두말 않고 폐허를 꼽는다. 건물들이 무너진 곳, 그 흔적만 남은 곳, 그런 곳들만 보면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하염없이 헤매고, 그냥 퍼질러 앉아 몇시간이고 앉아있고 싶다. 그래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페르세폴리스다. 정복자 알렉산더가 술김에 파괴를 명령했다가 다음날 그토록 후회했다는 그 곳. 페르세폴리스가 제대로 남아있지 않고 파괴되었기에 더욱 가보고 싶어진다. 나라안에서는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행선지가 폐사지, 그러니까 허물어진 절터다. 그 어떤 웅장하고 화려하고 고색창연한 절보다도, 잡초가 우거지고 부서진 돌조각들이 굴러다니는 폐사지가 좋다. 제 모습을 잃은 모습이 하염없이 쓸쓸해도, 온전한 것 하나 없어도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부서..

건축과 사귀기 2020.06.16

트랜스포머보다 건담이 필요해 2009/07/28

세 로봇의 귀환 요즘 일본에선 세 로봇이 화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1980년대를 상징하는 ‘건담’, 90년대를 상징하는 ‘에반게리온’, 그리고 이 두 로봇의 왕고참 선배 격인 로봇 애니메이션의 고전 ‘철인 28호’다. 먼저 건담. 올해 30주년을 맞아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에 실물 크기로 동상이 세워졌다. 높이 18m에 무게 35t짜리 이 동상 제작 과정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건담 붐이 일었고,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다음은 철인 28호. 건담처럼 실물 크기 동상이 고베 아카마쓰 파크에 만들어져 다음달 공개된다. 역시 제작 과정이 낱낱이 인터넷에 생중계되듯 전해지며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에반게리온. 한국에선 로봇 영화 가 극장을 휩쓸고 있는데, 일본에선 로봇 애니메이션인 신극장판..

雜家의 매력 202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