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관심이란 게 늘 새로운 것, 다가올 것에 가있는 법이어서 내가 한 일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언제 그걸 했었나 싶다. 책 이 나온 지 1년 반 쯤 지났는데 벌써 아득한 예전의 일 같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쓰긴 썼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될 때가 생긴다. 처음 만난 분이 이 책을 읽었다고 이야기해주실 때, 그리고 이 책과 관련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받을 때다. 얼마전 란 책 전문 잡지에서 `내가 지은 책'이라는 코너에 에 대해 써달라고 요청이 왔다. 제목 처럼 작가가 자기가 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꼭지였다. 별다르게 의미 부여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솔직하고 짧게 끄적거렸다. 건조체인 내 문체 속성상 멋대가리 없는 글이 되어버렸는데, 뭐 어쩌랴. 그게 깜냥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