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 없고 대문도 없는 캄보디아 집들은 신을 모시는 작은 나무 모형집을 마당에 마련해 놓는다. 간단하게 나무를 쓱쓱 잘라 만들었지만 인도차이나 건축 특유의 지붕 디자인이 그대로 들어있다. 집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지붕의 힘. 저 작은 미니 사당을 달아놓은 캄보디아 전형적인 서민 주택에 들렀다. 나무로 만든 집은 우리로 치면 누각처럼 땅 위에 떠있다. 더운 낮에 시원한 집 아래 그늘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다. 마당에는 개와 닭과 고양이가 사람들 사이로 오가며 산다. 아이들은 강아지 장난감 인형 대신 진짜 강아지를 가지고 논다. 마침 이집 개가 강아지를 낳은 모양이었다. 강아지가 많다보니 아이들이 서로 다툴 일 없이 저마다 자기 강아지를 주물러대며 논다. 동남아시아나 서남아시아에선 날씨가 더워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