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시회를 하게 됐어요. 도록을 보낼게요.” 이번 주 초, 좋게 말하면 ‘만신’, 쉽게 말하면 ‘무당’ 인 이해경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처럼 통화라 반가웠고, 또 놀라웠다.“전시회요?”“꽃 전시회인데, 진짜 꽃이 아니고 종이꽃이에요. 굿할 때 쓰는 지화(紙花)로 하는 전시회에요. 쑥스럽지만 한번 놀러 오세요.” 이씨는 무당이지만 예인으로도 유명하다. 몸짓 춤꾼으로 여러 대형 무대에 초청받아 올랐다. 2001년에는 가야금 대가 황병기 선생의 창작활동 40주년 기념 공연에 올랐고,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프랑스 공연 등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것도 주연으로. 2006년 개봉해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던 영화 의 주인공이 그다. 이 다큐영화는 무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