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시에서 열리는 목재 산업전시회에 참석했다. 전시장인 휘슬러 컨퍼런스센터 자체가 목조를 강조하는 건물. 그러나 나무 건물보다도 건물 앞에 놔둔 이 나무 덩어리가 더 눈길을 끌었다. 향긋한 냄새, 그윽한 색깔... 캐나다는 역시 나무의 나라다. 캐나다스러운 조형물이 아닐까. 자동차 뒷모습만 봐도 왠만한 차들은 다 맞출 수 있는데, 이 차는 뒤에서 본 순간 도저히 알아맞출수가 없었다. 결국 앞 모습을 보고 확인해보니... 랜드 로버. 랜드 로버라면 맨 왼쪽의 저런 것이어야 할텐데 넌 뭐냐 하는 순간 차 주인이 왔다. "헤이, 이 차 멋지다. 도대체 몇살 먹은 차냐?" 차 주인이 즐겁다는 듯, "이거, 1957년산이다." 자기보다 더 나이든 차를 타고 다니는 차주인이 갑자기 멋져 보였다. 휘슬러시의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