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서 순간 행복했다. 20일부터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백안 김대벽 선생 추모사진전’ 보도자료 메일을 받아보며 잠시 혼자 흐뭇해했다. 보도자료 메일을 열자 한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 사진이 눈앞에 펼쳐졌다. 야트막한 굴뚝에서 뽀얀 연기가 흘러나와 땅거죽을 따라 퍼지는 모습을 내가 기둥쪽에 앉아 직접 바라보는 듯했다. 잠시나마 내가 환벽당에 가 있는 것 같았다. 좋은 사진을 만난 것 만으로도 그 날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 느낌을 이어가고 싶어서 포스터 사진으로 컴퓨터 바탕화면을 바꿨다. 적어도 당분간은 컴퓨터를 켤 때마다 즐거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통건축물을 가게 될 때마다 꼭 눈여겨 보는 것이 있다. 한옥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부분이다. 하나가 주초, 다른 하나가 굴뚝이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