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도 재미는 있을 수 있다 2007년이었습니다. 모처럼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처럼 크고 번화하고 복잡한 도쿄를 돌아다니는 동안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우리와 비슷한 것보다는 우리와 다른 것들이었습니다. 두 도시가 워낙 비슷한 점이 많아서였겠지요. 개인적으로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터여서 건물과 거리 풍경을 더 눈여겨 보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신주쿠에서 갑자기 바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백화점 앞 보도 바닥에 동그랗게 달려있는 맨홀 뚜껑이었습니다. 새삼 맨홀이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든 맨홀이 바로 이녀석이었습니다. 일본의 상징인 벚꽃과 도쿄도의 상징인 은행잎으로 디자인한 맨홀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건물보다도 오히려 이런 작은 곳에 숨어있는 일본스러움을 발견할 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