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쯤, 종로를 지나다가 갑자기 `발동'하면 이곳으로 불쑥 들어간다.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한 독특하지만 정은 안가는 이 건물로 말이다. 어느새 저 건물이 종로의 상징이 된 지도 십여년이 지났다. 그래도 첨단 하이테크 분위기가 뿜는 포스는 여전히 대단하다. 다만 내 맘에 들지 않을뿐. 대신 건물 앞 개방 공간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죽죽 솟은 잘 생긴 나무로 미니 숲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의자를 놓아 사람들이 쉬어가도록 했다. 저 건물이 생길 당시만해도 저런 조경은 그리 흔치 않았다. 잠깐 옆으로 새자면, 이 건물에 대해 굉장히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건물 뒷편 주차장 입구에 올라서있는 묘한 탑에 대해서다. 바로 요 황금탑. 금속빛깔 첨단풍 건물과 누렁 금색탑이 공존하는 모습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