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家의 매력 50

이 배우의 놀라운 생명력에 경배를 2007/11/21

저 부풀린 머리, 저 푸짐한 몸매. 누가 봐도 60년대 미국 아줌맙니다. 올 연말 영화와 뮤지컬로 동시에 찾아오는 의 영화속 주인공 엄마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딘가 좀 이상해보인다구요? 그리고 왠지 본 듯하다구요?맞습니다. 자주 봤던 배우입니다. 바로 존 트라볼타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아빠가 아니라 엄마로 나옵니다. 12월6일 개봉하는 영화 는 20년전인 1988년 나왔던 영화를 다시 만든 것입니다. 영화가 히트하면서 2002년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뮤지컬도 영화에 앞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16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올 연말은 가히 판입니다. 아직 영화를 못봤지만 저 사진을 보며 잠시 존 트라볼타란 배우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황당한 변신도 놀라웠고, 변신의 주인..

雜家의 매력 2018.07.02

삼성, 현대, 롯데...기업의 운명 가르는 위기관리 능력 2007/11/02

화불단행(禍不單行). 나쁜 일은 늘 한꺼번에 생긴다. 사람에게도, 그리고 기업한테도 마찬가지다. 2006년 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롯데월드의 사례는 위기가 다시 또다른 위기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롯데월드는 2006년 3월 6일 20대 직원이 놀이기구를 타다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위기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이후 롯데 쪽이 근본적인 사고수습보다는 은폐에 급급하다는 여론의 비난이 이어졌고, 롯데 쪽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무료입장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나 무료관객이 몰려들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롯데월드는 더 큰 화를 자초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롯데월드 사건은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업에는 언제나 위기가 닥칠 수 있다..

雜家의 매력 2018.06.26

카메라의 세계3-"카메라에 쓴 40억, 아깝지 않다" 2007/10/22

대한민국에서 카메라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김종세(56)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이 챔피언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모은 카메라는 자그마치 3000개다.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 바디만 3000개다. 보통 고급인 수동 카메라는 본체 값 못잖게 아니 그 이상으로 렌즈값이 들어간다. 렌즈는 무려 6000개. 여기에 각종 카메라 관련 장비들만 또 6000개. 모두 합쳐 1만5000개다.그는 평생 모은 카메라들을 공개하는 박물관까지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카메라박물관(02-502-4123)을 최근 신축 개관했다.이 한국카메라박물관 이전에 생긴 국내의 대표적인 카메라 박물관으로는 전남 나주 동신대 안에 있는 카메라박물관이 있다. 평생 카메라를 모은 이경모 선생이 동신대에 소장품을 증해 만들..

雜家의 매력 2018.06.22

데보라 카, 그녀를 다시 보여다오 2007/10/20

한 시대가 저무는 느낌을 주는 뉴스가 있다.지난 주 뉴스 가운데에선 영화배우 데보라 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내게 그랬다. 워낙이나 영화를 좋아했던 탓에 노배우들이 떠나는 소식이 내겐 성장기 한 시절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록 한 순간의 감상일뿐이지만 마치 그 시기의 추억도 배우와 함께 떠나가버리는 듯하다.데보라 카의 소식에는 잠시 상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데보라 카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늘 은근하게 좋아한 배우였다. 워낙 오래전의 이름이어서 그가 살아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뉴스를 보니 향년 86살. 아름답던 여배우의 80대 모습은 어떠했을까 궁금했지만 언론들은 친절하게도 그의 미모를 듬뿍 담은 전성기적 때 사진들로 골라 실었다.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여신에 대한 환..

雜家의 매력 2018.06.22

만화가게 수입원은 라면?-배보다 큰 배꼽상품들 2007/10/17

만화가게.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사에서 잠시 벗어나 자투리시간을 보내는 소시민의 공간이다. 푹신한 소파에 묻혀 만화책을 붙들고 킬킬거리는 재미야말로 만화팬들에겐 생활 속 작은 행복 가운데 하나다. 만화와 군것질을 함께 즐기는 것도 만화가게를 찾는 이들에겐 큰 즐거움이다. 만화의 재미에 빠져들어가는 순간, 코끝을 파고드는 친숙한 냄새.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원한 간식, ‘라면’ 냄새다. 시장기가 없던 사람도 옆 좌석에서 라면을 시키면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어느 누가 라면을 시키면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주문이 이어진다. “아저씨, 여기도 라면 하나 주세요.” 거대 산업에도 ‘효자상품’ 물론 만화가게는 만화로 먹고사는 상업공간이다. 그러나 만화가게의 진짜 수익은 만화가 아니다. 만화가게 주인들의 생계..

雜家의 매력 2018.06.19

카메라의 세계2-가수 비가 니콘 모델인 이유는? 2007/10/05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불리는 것들이 있다. 자동차와 오디오, 그리고 카메라다. 그리고 카메라는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어른들을 매혹시키는 장난감으로 꼽힌다. 자동차는 매력적이지만 너무 비싸고 덩치가 커 여러 대를 가져보는 즐거움을 맛보기가 99.99% 사람들에겐 불가능하다. 오디오도 자동차보다는 덜하나 덩치와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자동차처럼 타고 다닐수도 없고, 카메라처럼 들고 다닐 수도 없다! 반면 카메라는 크기가 작아 보관도 쉽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가장 손쉽게 마련하고 즐길 수 있는 어른용 장난감이 됐다.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 카메라 앞글에서 썼듯 카메라는 어떤 기계 제품보다도 주인과 교감한다. 얼굴에 비벼대는 휴대폰도 카메라처럼 사람과 감정적인 관계를 ..

雜家의 매력 2018.06.19

카메라의 세계1-카메라, 그 치열한 경쟁의 역사 2007/10/01

기자생활에서 두 축을 이루는 경력은 문화부와 경제부다. 경제부에선 전자업종을 맡았는데, 가장 적성에 맞았던 업무였다. 전자 담당기자 시절 관심을 가졌던 제품은 2가지였다. 하나는 면도기, 그리고 또 하나는 카메라였다. 면도기와 카메라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기계란 점이다. 두가지 모두 사람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는 전자제품이다. 카메라, 그게 궁금해졌다 면도기는, 사람 살갗에 직접 비벼대며 쓰는 유일한 전자제품이다.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그 어떤 전자제품보다 강하다. 한번 특정 회사 것에 익숙해지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일단 시장에서 성공하기만 하면 면도기는 왠만한 다른 전자제품보다 훨씬 장사가 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전세계 수억명짜리 거대 시장을 필립스와 브라운, 파나소닉이 나눠먹고..

雜家의 매력 2018.06.17

역사상 최고의 팔방미인 천재는? 2007/8/29

역사상 최강의 팔방미인 천재는 누구일까요? 많은 분들이 ‘팔방미인의 대명사’ 격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실 겁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만능 천재입니다.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했다는 것은 같은 미술분야이니 그렇다쳐도, 각종 기계를 발명하는 것은 정말 보통 사람들로선 접근조차 힘든 영역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추사 김정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서예가이면서 당대의 미학자로 시대 미감의 기준을 세웠고, 비석들을 연구하는 금석학에도 대가였던 인물입니다. 비교적 현대의 인물에는 공병우 선생도 있겠죠. 최초의 안과의사였는데 한글 타자기를 발명하셨으니까요. 뛰어난 작사작곡가이자 연극연출가인 김민기씨도 빼놓지 말라구요? 서양의 만능스타를 더 꼽자면 장 콕토도 낄 듯합니다. 문학도 했지만 미술에도 뛰어들어 무대..

雜家의 매력 2018.06.14

비둘기, 알고보니 쌍꺼풀 눈이었다 2007/8/25

너무나 화창한 휴일, 전 회사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지방 방문차 떠나는 바람에, 혼자 집 지키느니 회사에서 남은 업무나 처리하고 해서 나온 것이죠. 그런데 빈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다보니 금세 심심해져서 괜히 이것 저것 찍어보았습니다. 한겨레에서 가장 높은 곳, 옥상에서도 가장 높은 옥탑 부분 계단입니다. 회사 옥상에 있는 인공 정원입니다. 그리고, 한겨레의 상징인 담쟁이들입니다. 회사 곳곳에 자라고 있습니다. 아래는 한겨레 건물의 마스코트인 뾰족한 삼각 기둥입니다. 한겨레 오벨리스크 되겠습니다. 혹시 담쟁이 열매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담쟁이 이파리 뒷쪽 줄기 부분을 보면 마치 청포도알처럼 담쟁이 열매들이 종종종 달려있답니다. 사실, 담쟁이는 그 생김새에서 예상하셨겠지만, 포도과 식물이랍니..

雜家의 매력 2018.06.14

마징가의 아버지를 만나보세요 2007/07/15

“과연 한국분들이 저를 알까 싶었어요. 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면서도 한국 사람들이 제가 누구인지 알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의 아버지 나가이 고(永井豪·61)는 옆나라이지만 외국인 한국 영화제에서 자신을 주제로 하는 ‘나가이 고 특별전’이 열리는 것이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12일 개막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그는 영화제 기간 내내 한국에 머물며 영화제 기간 열리는 특별전 ‘나가이 고와 로봇대전’에 참관하고 국내 팬들과 만난다. 와 , 등의 로봇만화로 한국 만화팬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나가이 고는 1960~70년대 일본 만화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던 당시 최고 인기작가로 활약했다. 오늘날 일본이 세계최고의 ‘만화왕국’이 되는 과정의..

雜家의 매력 201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