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나빠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 기준으로 보면 `성격이 나빠 성공한' 이들도 많습니다. 건축가들 중에서도 성격 나쁘기로 소문난 이들이 여럿입니다. 그것도 건축의 역사에 길이 남은 거장들 중에서도 말입니다. 자기만의 철학을 위해, 그리고 자기 중심적 사고가 몸에 배어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는 건축가들이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자기 건축을 위해 건축주를 배려하기는커녕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디자인을 살리려고 기능을 빼버렸고, 집을 짓자마자 물이 새서 건축주의 자녀는 병에 걸린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구를 놓을 위치까지도 정해주고 간섭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남들에게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고, 건축주의 부인과 바람이 나서 도망가 살림을 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