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를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 겁니다. 일단 건널목보다 불편해서 싫고, 또 그 음침한 듯한 분위기가 더욱 맘에 안드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지하철이 공공미술로 새롭게 탄생하면 어떨까요? 칙칙한 지하도가 잠시나마 거닐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실제 이런 실험이 벌어졌습니다. 이론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예술적이어야 할 지하도가 실험의 장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예술자본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 서울의 한복판, 그래서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경복궁 옆 사간동과 삼청동 화랑, 미술관 거리 입구에 있는 동십자각지하도가 주인공입니다. 지하도, 광고 대신 예술로 꾸미면 안되겠니? 한국일보쪽에서 경복궁쪽으로 건너가는 지하도 입구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입구 왼쪽 벽면이 좀 다르다는 것을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