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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고의 친환경 도서관 2009/10/0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한 곳이 휘슬러입니다. 밴쿠버에서 120킬로미터 떨어진 이 작은 시골 도시는 휘슬러산과 블랙콤 산 두 2000미터급 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담한 휘슬러는 1960년대까지만해도 정말 작은 산골마을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캐나다 최고의 스키 도시 휘슬러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하다 그러나 어느날 이 마을은 커다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올림픽을 유치하자는, 당시로선 꿈꾸기도 힘들었던 도전에 나선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올림픽을 유치하자는 그 꿈은 처음엔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절실하게 꿈 꾸면 꿈은 이루어지고, 꿈의 크기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는 법은 분명한가봅니다. 휘슬러는 그 꿈을 40여년만에 이뤄냅니다. 개최지 투표 1차에선 2위였지만 2차 결선 투..

건축과 사귀기 2022.04.14

[채널 예스] 세상에서 가장 불행했던 아파트를 아시나요? - 구본준

땅콩집으로 유명한 『두 남자의 집짓기』의 저자 구본준 한겨레 기자가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을 펴냈다. 그동안 다수의 책을 집필했지만 건축교양서로는 첫 데뷔작이다. 16개의 건축에 담긴 희로애락(喜怒哀樂) 이야기를 공개한 구본준 기자는 “건축과 친해지면서 인생과 역사, 문화와 사회를 비로소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 | 엄지혜 사진 | 김장현 10년 만에 초등학교 동창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어디에서 만나면 좋을까? 안국역 앞 스타벅스? 인사동 골목 안에 전통찻집? 실용성을 따르자면 지하철 역 앞 카페가 편하겠지만 친구와의 공감대와 친밀감을 위해서는 전통찻집이 나을지도 모른다. 시끌벅적한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삶의 고단한 이야기를 나눌 터,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보다 감성적인 장소가 가는..

구본준 기자 2021.08.05

희로애락의 건축-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Chat&책] 송윤경 방송작가·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2015.06.05 몇 년 전 나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별 생각 없이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생활-물론 보이기 위해 적당히 데커레이션을 한 일상이겠지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여전히 익숙지 않아 계정만 만들어 놓고는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저 가끔 지인들의 소식을 슬쩍 엿보다 ‘좋아요’ 정도 누르는 게 다였으니까. 그런 내가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용실 아나운서가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장난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름도 어찌나 곰살맞은지… 한참을 입 속에서 굴려보았던 ‘책장난’이라는 이름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놀이였다. 한동안 아이스버킷 ..

구본준 기자 2021.08.0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에 가다 2009/10/01

캐나다가 야심작을 선보였습니다. 내년 2010년 겨울올림픽을 여는 캐나다 밴쿠버에 새로 들어선 빙상 경기장입니다. 올림픽은 경기장 건축의 새로운 실험장이자 성대한 파티입니다. 그동안 현대건축에서 그닥 두드러지지 않았던 캐나다도 뭔가 보여줘야 체면이 서는 법이겠죠. 그래서 세계에 내놓은 것이 바로 이 경기장입니다. 최근 완공해 올림픽 사전 준비중인 이 건물을 국내 언론에겐 처음으로 에 공개했습니다. 밴쿠버의 인근 소도시 리치먼드에 들어선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입니다. 캐나다의 파란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파란 폴리카보네이트 표면처리가 인상적입니다. 벽면의 파란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것이 폴리카보네이트인데, 유리보다 세 배 이상 비싸고 자체 단열이 잘되는 고급 소재입니다. 그리고 저 폴리카보네이트 ..

건축과 사귀기 2021.08.05

이런 전철역 어떠세요? 밴쿠버 Brentwood 역 2009/09/29

밴쿠버. 요트가 있어야만 할 것 같은 항구 도시입니다. 캐나다 제3의 도시인 이 곳에는 `스카이 트레인'이란 독특한 대중교통이 있습니다. 우리 전철이나 지하철인데, 땅 속보다는 땅 위로 더 많이 다닙니다. 이 스카이트레인의 가장 큰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이 스카이트레인을 기다릴 때는 이런 장면에 황당해질 수 있습니다. 열차 맨 앞 유리창 속 운전석 자리에 앉은 이가 글쎄 신문을 보고 있다든지 하는 상황말입니다. 그러나 스카이트레인에선 그래도 됩니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 조종 시스템이니까요. 다른 열차라면 기관사가 앉을 자리는 승객용 좌석입니다. 그러니까 내부는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새로운 전차를 본 우리, 이러고 놀았습니다. 운전하는 척 하시는 저 분, 나름 유명하지 않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

건축과 사귀기 2021.08.05

청와대 옆 여관에 도대체 무슨 일이? 2009/09/27

도대체 이 이상하게 칠한 건물은 뭐냐 서울에서 가장 꽃으로 아름답게 꾸민 길이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청와대로 올라가는 효자동길이다. 청와대 가는 길이니 연중 꽃들로 아름답게 치장해놓는다. 괜찮은 커피집, 작은 쌈지공원, 미술관 등이 나오는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경복궁의 서쪽문 영추문이 나온다. 통의동에 살았던 시인 이상이 `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한다'고 읊었던 그 동네, 의 `마지막 골목'이라고 했던 그 골목쯤이다. 바로 그 영추문 맞은편 골목에 도대체 뭔가 싶은 건물이 등장한다. 뭐지? 저 요란뻑쩍지근한 건물은? 간판을 보니, 여관? 뜻밖의 역사를 지닌 80년 된 보안여관 정부 기관들, 교육기관들, 그리고 고급 주택가가 섞여있는 통의동에 여관이 있다는 사실은 뜻밖이기 쉽다. 그리고 여관이 ..

거대 로봇 같은 캐나다의 초대형 제재소 2009/09/24

나무의 나라. 누구나 캐나다를 먼저 떠올릴 듯합니다. 맞습니다. 가보니까 정말 나무 밖에 안보이더군요. 캐나다에선 한 30년 먹은 나무는 이쑤시개 같았습니다. 어른 몇명이서 껴안을 정도는 되야 나무다운 나무라고 할 듯했습니다. 이 나무의 나라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임산업 국가, 목재 수출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서부연안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는 가장 나무를 많이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이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정부와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캐나다 임산업을 알리는 재단인 `캐나다 우드'의 초청으로 캐나다 목재와 목조주택 관련 현장을 최근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 먼저 캐나다 굴지의 제재소를 소개합니다. 나무를 집어삼켜 규격재로 토해내는 모습이 포항제철 공장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雜家의 매력 2021.08.05

네덜란드의 별난 정자-한국은? 2009/09/22

# 노아의 방주 말고 프리슬란의 방주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프리슬란. 네덜란드 땅을 혈관처럼 잇는 운하들이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동네입니다. 지난해 이 프리슬란에 새로운 것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강물 위에 둥실 떠있는 저 하얀 것, 도대체 무엇일까요? 잠수함 같기도 하고, 길쭉한 얼음집 이글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이상한 저 구조물은, 그래도 `세계 유일의 건축물'입니다. 자, 이 건물은 방주입니다. 그러니까 배인 것입니다. 저렇게 땅에 붙어 있어도 연결을 풀고 배에 매달면 여기저기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구조는 실로 간단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큰 통이라고 하겠습니다. 설계도도 참고하시지요. 저 건물의 이름은 프리슬란 방주입니다. 어디에 쓰는 건물일지 처음엔 짐작하기 어렵..

건축과 사귀기 2021.03.09

하늘로 가는 고속도로-휘슬러 가는 길 2009/09/20

# Sea to Sky Highway 휘슬러. 살림이나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주방용품 브랜드 Fissler를 떠올릴테고,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떠올릴 휘슬러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하나이자 북미 최대의 스키리조트, 강원도 평창을 누르고 2010년 열리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키 종목들이 열리는 곳,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의 휘슬러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밴쿠버에서 휘슬러까지는 120킬로미터, 차로 2시간쯤 걸리는 밴쿠버-휘슬러간 고속도로는 일명 `바다에서 하늘로 가는 고속도로'로 불린다. 푸른 바다, 높은 산, 그리고 구름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시 투 스카이 ..

雜家의 매력 2021.03.09

도란스와 콘센트에 생돈 써보기 2009/09/07

전자 제품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편이 아니다보니 그럴듯한 좋은 것을 산 적이 없다.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일생 동안 처음 돈을 벌어 샀던 물건이 오디오였지만 여기 큰 돈을 써본 적은 없다. 어차피 큰 돈 쓸 여유가 있었던 적도 없었고. 그러나, 좋은 오디오로 좋은 음악을 듣고 나면 늘 아쉬움에 시달리기 마련. 미니 콤포 수준으로는 CD에 무슨 음악이 들었나 감별하는 것이지 감상하는 것은 아닌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오디오에 수백만원을 쓰고 싶으냐, 그건 또 아니다. 웅장한 소리를 들으면 좋겠지만 그건 그럴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 그냥 앙증맞게 그러나 아주 후지지 않게 음악을 즐기면 족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오디오를 갖출 일이 없다. 그러나 가끔은 오디오에 이상한 짓을 해보고..

雜家의 매력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