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만화상을 심사하러 다녀왔습니다. 이럭저럭 만화와 오랜 인연을 맺어오다보니 가끔 만화에 점수 매기기를 하게 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런데, 이 만화 심사라는 것이 괴로운 일입니다.이론적으로 심사는 좋은 것을 골라내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심사하는 처지로선 좋은 만화를 안타깝지만 눈 질끈 감고 밀어내야 하는 읍참마속의 과정입니다. 이번 부천만화상 심사도 수많은 작품들을 놓고 도대체 뭘 탈락시켜야 할지 괴로운 고민을 실컷 해야 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나온 최고 만화를 뽑아라 부천만화상은 대한민국만화대상과 함께 가장 큰 양대 만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만화대상은 대통령상, 장관상 등으로 수상자를 정하고, 대상에 1천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반면 부천만화상은 대상이 50..